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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창업의 정석

프롤로그

하나뿐인 나의 인생, 나답게 살자!!!

 

 “일자리 걱정 없는 지구촌 만들기”.

 

작년, 일자리 O2O 플랫폼인 다모이를 준비하며 새로이 만든 회사의 비전이자 슬로건이다. “일자리 문제”는 아주 오랫동안 나를 괴롭혀왔던 문제다. 돌이켜보면 1998년 12월, 사업을 시작하면서부터 일자리 고민이 시작되지 않았나 싶다. 첫 번째부터 지금까지 줄곧 “창업”의 목표는 안정된 내 일자리를 직접 만드는 것이었다.

 

30대 초반부터 시작되었던 일자리에 대한 도전은 50대 중반에 들어선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그간의 창업 경험을 바탕으로 2016년엔 “따라 하는 기술창업”을, 2018년엔 “너는 융자받니? 나는 투자 받아!”를 출간했다. 우리나라의 높은 실업률과 묻지마 창업을 막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했던 것이다. 하지만 의도와는 다르게 사람들은 내게 “정책자금 조달” 노하우만을 원하고 있었다. 쉽게 번 돈은 쉽게 나가듯, 정책자금은 창업자에게 대부분 독이 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내가 말하고자 했던 것은 “준비되지 않는 창업 즉, 묻지마 창업은 절대 하지 말고, 차라리 취업을 해라!”는 것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창업 실패에 따른 결과를 모르고 있었다.

 

매년 40만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신용회복을 신청하고 있으며, 매년 100만개가 폐업한다는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여전히 취업 준비생, 실업자, 퇴직자 등이 어쩔 수 없이 창업 시장으로 내몰리고 있었다. 준비되지 않은 창업은 계속되고 있는 것이었다.

 

묻지마 창업을 내가 막을 수는 없겠지만, 이들에게 준비된 창업을 위한 노하우를 어떻게 해서든 전해 주고 싶었다. 그들에게 묻지마 창업의 결과가 얼마나 참담한지를 나의 실제 경험사례를 통해 들려주고 싶었다. 물론 우리나라의 창업 환경은 해가 다르게 좋아지고는 있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에서 사업 실패자는 대표자 본인뿐 아니라 가족, 친척, 친구, 직원 모두를 불행으로 몰아가게 된다는 것을 예비창업자들에게 들려 주고 싶었다. 그래서 부끄럽지만 나의 재기 과정을 솔직하게 들려 주고, 미처 알려주지 못했던 준비된 창업 노하우를 담기 위해 다시 한 번 글을 쓰기 시작했다.

 

정부 기술개발 지원자금에 눈을 뜨다

 

내가 “창업”의 본질에 대해 본격적인 고민을 시작한 것은 2012년말, 정책자금기술평가원에서 주관했던 “정책자금 전문가 7기 교육 과정”을 접하게 되면서 시작되었다. 말하자면 정부의 기술개발(R&D) 정책자금 전문가 육성 과정이었다. 기술을 가진 기업이 기술개발을 하기 위해 예비창업자부터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정부의 R&D 자금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왜 지금까지 이걸 몰랐을까? 지금까지 오로지 기술개발자금은 기업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해 왔던 터였기에 내게는 신세계로 다가왔다. 교육을 통해 정부정책자금은 재해 발생시 혹은 취약계층에 지급되는『보조금』, 저금리로 자금을 대출해 주는 『융자금』, 그리고 기술개발, 기금조성 등을 위해 지원하는 『출연금』 등 3가지로 구분할 수 있었다. 벤처기업, 이노비즈 기업, 각종 인증, 연구소 설립에 관한 노하우는 이 과정에서 알게 되었다.

 

교육 이수 후 전국 각지에서 몰려드는 기업들의 정책자금 코칭을 해 나갔다. 예비창업자, 중견기업은 물론이고 20대부터 60대 이상 어르신까지 가리지 않고 코칭을 해 나갔다. 2달 이내에 전국의 100개 이상의 기업들을 자문했던 걸로 기억된다. 금융권 출신 교육생들은 “융자금”에 집중했고, 기술자인 나는 “출연금”에 집중했다. 벌교 꼬막 사장님, 성남에서 혼자 10억 자비를 들여 헬기를 만드시던 사장님, 지금은 전남 고흥에 계시는 귀농인 임해규 사장님, 나주에서 나주배 낙과를 이용, 에너지사업을 준비하시던 류광현 사장님 모두 이 때 만나신 사장님들이다.

 

정부 기술개발 자금을 맛보다

 

2013년 봄, 기회가 찾아왔다. IT 시스템 통합기업인 드림비전스 허각 대표님을 만난 것이었다. 허각 사장님은 나의 첫 직장인 SK(구 유공)의 직장 선배로, 1994년부터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계신 분이다. 2010년 드림비전스 설립 때부터는 사업 선배(?)로서 자문을 해 오고 있던 터였다. 2013년 당시에도 SI(시스템 통합), SM(유지보수)를 주 사업으로 했기 때문에 매출은 30억 이상 꾸준히 상승해 나가고 있을 때였다.

 

신규사업을 찾고 있던 사장님에게 나는 내가 가지고 있던 헬스케어 분야 특허 6건을 설명하며 신규사업 제안을 했다. 이후 사장님은 내게 직원으로 입사할 것과, 특허 5건에 대한 기술이전 대가로 4천만원을 지급하기로 계약하고 드림비전스에 합류했다. 이 때의 4천만원은 2007년 사업 실패 후 6년동안 갚지 못하고 있던 국세 4천만원을 해소하는 금액이었다. 아마 다른 사람들은 국세 체납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었던 이 때의 내 기분을 잘 알지 못할 것이다. 내가 허각 사장님을 평생의 은인으로 모시게 된 것도 이 때다.

 

허각 사장님과 나는 헬스케어 분야의 정부 R&D 과제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결과는 2달 만에 나타났다. 서울 산업진흥원에서 주관하는 BM사업화 지원사업에 선정된 것이다. 매출 30억원에 이르는 기업 관점에서 볼 때 턱없이 작은 5천만원에 불과한 사업비였지만, 정부 R&D 사업에 첫 시도를 했던 드림비전스로서는 만족할 만한 성과였다. 이후 사장님과 헬스케어 전시회 등을 다니며 신규사업 아이템을 조사하기 시작했고, 마침내 아이템을 “생체신호 측정용 손목시계 개발”로 정했다. 전자공학 전공인 허각 사장님의 관심이 반영된 결과였다. 강릉 원주대, 카톨릭대, 숙명여대, 한양대, 한양대 ERICA, 대덕의 ETRI, 아주대 등 관련학과 교수님, 출연연 연구원, 산학협력단 등 전국의 기술자 분들을 찾아 나섰다. 그리고 마침내 정부지원금 2억원의 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을 신청했지만 탈락하고 말았다.

 

기회는 또다시 찾아왔다. 아주대 조위덕 교수님을 만나게 된 것이 계기가 되었다. 교수님은 당시 10년 동안 수행한 헬스케어 국책사업을 끝마친 과제책임자로서, 개발 완료된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해 민간기업을 찾고 있던 중이었다. 교수님과의 협의를 통해 병원 침대용 패드 센서기술을 이용한 상용화에 합의했다. 상용화 파트너를 찾아 나선 끝에 사무용가구 1위 기업인 퍼시스의 헬스케어 신규사업팀장인 공석만 팀장을 만나게 되었다. 퍼시스는 수년 전부터 헬스케어 사업팀을 만들어 시장을 개척하고 있던 때였고, 마침 응급실, 특실용 고급 침대를 생산하고 있었다. 우리는 회장님 보고용의 한 장짜리 제안서를 만들어 공팀장님께 전해 드렸고, 마침내 회장님의 승인이 떨어졌다. 아주대에서 공동 기술을 개발하고, 드림비전스는 기술이전 및 시스템 통합을, 그리고 퍼시스는 사업화를 담당하는 컨소시움이었다. 신청대상 사업은 총 사업비 7억원 규모의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모집하는 산업기술혁신사업 중 글로벌전문 기술개발사업으로 정했다. 수주간의 미팅과 공동 작업 끝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했고, 서면평가, 대면평가를 거쳐 최종사업자로 선정되었다. 사업기간은 1년이지만 성공 시 계속 연장할 수 있는 조건이 있어 상당히 매력적인 사업이었다. 시스템통합/유지보수 중심의 사업에서 헬스케어 솔루션 사업에 뛰어든 이후 1년도 안되어 이룩한 쾌거였다.

 

시스템통합/유지보수 사업은 안정적인 수익를 가져오기는 하나, 인건비 위주로 구성되어 수익이 한정된 반면, 솔루션 사업은 기술력 중심의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정부 R&D 사업 수주 성공에 고무 받은 허각 사장님은 새로운 R&D 과제 신청을 희망했지만 나의 경우 사업화에 집중해야 한다는 관점이었다. 하지만 사장님과의 의견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채 2013년 10월에 드림비전스를 그만 두게 되었다. 시스템통합 관점의 단기 프로젝트에 익숙한 회사는 장기적 관점의 솔루션 사업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내린 나의 결정이었다.

 

6번째 창업 도전, 그리고 실패

 

나는 곧바로 묵혀 두었던 사업 아이템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바로 빅데이터 기반 개인 맞춤형 입학전형 추천 서비스인 “캠퍼스포유(CAMPUS4U) 서비스였다.

 

전년도인 2012년에 첫째 딸은 고3이었고, 대학입시를 준비하고 있던 차였다. 사업 실패로 인해 집안 형편도 넉넉하지 못했고, 학원도 제대로 다니다 말다 한 탓에 솔직히 대학가기에는 성적이 부족했다. 딸과 함께 서점에 들러 대학 입학 전형 관련 서적을 둘러본 나는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2,000페이지에 육박하는 두꺼운 책에는 전국의 대학 입학전형 정보가 수북하게 쌓여 있었고, 수시전형, 정시전형, 후기전형, 논술, 내신, 학생부전형 등 알지 못하는 각종 전형들로 가득했다. 체력장, 내신, 학력고사로 대학에 입학했던 나로서는 충격 그 자체였다. “이걸 알아야 대학입학 원서를 접수할 수 있다고?” 입학 전형은 실로 다양했다. 농어촌 전형에서부터 특기자 전형까지 거기다 동일 대학 동일 학과에서조차도 수시, 정시의 입학 전형과 정원수가 달랐다.

 

“이것이었구나! 우리 애도 대학을 보낼 수 있겠구나!”라는 희망이 떠 올랐다. 첫째 딸은 어릴 때부터 영어 발음이 좋아서 본인도 영어를 좋아했고, 미국을 동경했던 터였다. 나는 인터넷으로 어학특기자 전형을 알아보기 시작했고, 아내, 딸과 함께 논의 후 어학 특기자 전형 준비에 돌입, 입시 토익 학원에 등록하여 결국 어학 특기자 전형을 통해 4년제 대학에 입학할 수 있었다. 캠퍼스포유는 이 때 기획하게 된 서비스였다. 오랫동안 빅데이터를 다루어 왔던 내가 잘 할 수 있는 분야였기에 더할 나위 없는 사업 아이템이었다. 전문대, 4년제를 포함한 전국 대학의 입학전형 정보 빅데이터를 구축, 입시생과 학부모들에게 개인 맞춤형 입학전형 추천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었다.

 

나는 곧바로 기술보증기금의 예비창업자 기술보증을 위한 사업계획서를 준비하기 시작했고, 2013년 11월, 준비 4주만에 1억원의 기술보증을 받을 수 있었다. 허각 사장님으로 인해 국세, 지방세가 모두 완납되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이후 ㈜클릭포유 법인을 설립, 캠퍼스 포유 서비스를 개발하기 시작했고, 이후 3년 동안 대학입시정보 데이터베이스 사업에 몰입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생각처럼 순조롭게 진행되지는 않았다. 대학 입학 전형정보는 매년 바뀌었고, 매년 실시되는 대학평가에 따라 구조조정으로 인한 대학 통폐합이 이루어졌다. 대학이 교육부에 보고 후 발표하는 입학전형 정보는 대학의 자율에 따라 수시로 바뀌어졌고, 이로 인해 전년도 입학전형과 당해 년도 입학전형이 항상 바뀌었다. 따라서 최신 입학전형 정보는 각 대학 입시 홈페이지에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대학별로 입학사정관을 둘 수 밖에 없는 현실이 바로 이 때문이었다. 대학교육협의회와 전문대학협의회 홈페이지를 통해 게시되는 입학전형 정보를 기초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나로서는 최신 정보를 갱신하기란 불가능했다. 결국 이 사업은 2016년 폐업할 때까지 시작 3년만에 막을 내리고 말았다.

 

기술경영학도

 

클릭포유를 설립한 이듬해인 2014년 3월, 모교인 한양대학교 기술경영전문대 학원 석사과정에 입학했다. 기술기반 창업의 필드경험은 많았으나, 이론적 토대가 부족했기 때문에 학문적인 접근을 하기 위함이었다. 디자인경영, 사물인터넷, 기술가치평가, 지식재산권 등 기술경영에 대한 다양하고 깊이 있는 연구를 하기 위해서였다. 기술가치평가, 디자인 씽킹, 심리학, 통계학, 특허, 사물인터넷 분야 국내외 교수님들과 기술경영 석사, 박사과정 분들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하지만, 캠퍼스 포유 사업이 힘들어지자 결국 1년만에 수업료를 마련하지 못해 중퇴하고 말았다. 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매년 초에 복학을 생각할 정도로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사업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던 2016년 초에 나는 5년 동안 기술창업 현장에서 경험했던 노하우를 담아 “따라 하는 기술 창업” 서적 출간을 준비했다. 어줍잖은 글솜씨였지만, 애써 쌓아 놓은 노하우가 사장될 것만 같아서였다. 나는 전자출판 기업인 이페이지의 문을 두드렸고, 이전에 출간했던 “ITSM 실무가이드”, “ITSM 구축프로젝트”와 함께 전자서적을 2016년 6월에 출간하기에 이르렀다.

 

죽도 재도전 힐링캠프

 

3년간의 길고 길었던 싸움 끝에 찾아 온 40대 말의 실패는 견디기가 힘들었다. 이런 내게 눈에 띈 것이 바로 재기중소기업개발원에서 운영하는 “재기자 힐링 캠프”였다. 캠프는 사업 실패로 빚더미에 올랐던 엠에스코프 전원태 회장님이 2011년 사비를 털어 재기중소기업개발원을 설립, 운영하기 시작하였다. 재기사업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마음 치유이며, 이것이 해소되지 않고서는 다시 재기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실의에 빠진 사업실패 사업자들을 모집하고 있었다.

 

전년도 말부터 기울어진 회사를 살리기 위해 아내와 함께 백방으로 뛰어 다녔지만 방법이 생각나지 않았다. 당시 나는 폐인에 가까운, 자포자기 상태였기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부산에 있는 재기중소기업개발원에 전화를 걸어 상담을 했다. 당시 상담을 했던 분이 바로 재기중소기업개발원 한상하 원장님이었다. 나는 원장님이 요청한 대로 신용회복위원회를 통한 신용회복 신청을 했고, 법인 폐업을 신청한 후 2016년 9월 26일, 통영에 있는 죽도 재기자 힐링캠프 19기로 입소하게 되었다.

 

나는 통영 발 죽도 행 여객선에 올랐던 그 날이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나를 포함한 함께 승선했던 사람들은 모두 얼굴에 흙빛을 띠고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다. 웃음기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체념을 한 듯한 얼굴들이었다. 가방을 둘러 맨 이들은 모두 재기자 힐링캠프로 가는 중이었다.

 

4주 동안 매 주마다 “나는 지금 왜 여기에 와 있는가? 나는 누구인가? 어디로 갈 것인가? 어떻게 갈 것인가?” 라는 화두가 주어졌다. 매일 새벽 5시 기상, 100배 절 명상, 1일 2식, 주일 단식, 숲 걷기, 책 읽기, 힐링 교육, 농활체험 교육이 반복되었다. 일과를 마친 후에는 언덕의 1인 텐트에서 불을 밝히곤 매일같이 수행일지를 작성하였다. 수행일지는 자기성찰, 명상수행일지, 책 속의 깨달음, 감사일지, 본인평가와 강사평가로 이루어져 매일의 활동 결과를 기록해 나갔다. 당시 나는 이 기간 동안 6일 단식과 6,000배 절 명상을 했고, 9kg 감량을 달성했다. 캠프교육의 효과는 매주 교육생들의 얼굴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교육생들의 얼굴은 주가 거듭될수록 밝아지고 있었던 것이다. 교육 마지막 날 통영으로 향하는 여객선에서 보았던 교육생들의 환하고 밝은 얼굴들은 4주 전의 그것과는 180도 달라져 있었다.

 

교육에는 전국의 재능기부 강사님들께서 수고해 주셨다. 이대운 박사님, 황영택 성악가님, 박병일 소장님, 강동하 법사님, 주원 스님, 이경만 소장님, 김정곤 선생님, 조효균 원장님, 이유경 소장님, 곽숙철 소장님, 이언오 원장님, 오충걸 소장님, 김기철 화백님, 박종평 선생님, 권규청 원장님, 정진호 교수님, 김갑용 소장님, 신용태 대표님, 이창수 회장님, 박민호 소장님, 그리고 힐링캠프 수료 사업자인 최봉석 대표님, 유정무 대표님, 정금종 대표님들이 그들이다. 전국 각지에서 그렇게 먼 길을, 오직 재기사업자들이 다시 재기하기 위해 도움을 주기 위해서 오신 너무나 고마우신 분들이다.

 

본 글을 통해 엠에스코프 전원태 회장님, 한상하 원장님, 정호기 국장님과 재능기부 강사님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후로도 많은 재기자 교육에 참가해 보았지만, 죽도 재도전힐링캠프에서의 감동과 여운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다. 아쉽게도 캠프는 2019년에 중단되어 재개를 준비 중에 있다.

 

우리동네 기술창업 교실

 

재기자 힐링캠프를 나온 나는, 다시 재기 준비에 들어갔고, 전자공학도인 친구와 함께 사업아이템을 정했다. “집에 혼자 있는 강아지를 따라 다니는 로봇”이 바로 그것이다. “너는 융자받니? 나는 투자 받아!”에서 소개된 사업계획서가 바로 이 때 기획했던 재기 사업을 위한 아이템이었다. 나는 재도전 성공패키지 사업의 문을 두드렸고, 보기 좋게 탈락했다. 특허도 4건이나 출원했고, 착실히 사업계획서도 작성했고, 시제품 개발과 동영상 촬영, 서면평가, 대면평가 준비까지 완료했는데 서면평가 탈락이라니? 나중에 이유를 알아보니 1억원의 사업비가 문제였다. 평균 3천만원 정도밖에 지원하지 않는데, 1억의 사업비를 제시했던 것이다. 4개월 여 동안 준비했던 결과가 허사로 끝났고, 재기 준비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신용회복중인 상태에 사업자금을 확보하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다. “과연 재기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수도 없이 했다.

 

그러다 다시 “따라 하는 기술창업”을 떠올렸다. “내가 안 된다면 다른 사람의 창업을 돕자!”. 나는 다시 기술창업에 매달렸고, 그 때 준비한 것이 “우리동네 기술창업 교실”이었다. 때마침 한국기술개발협회의 “기업R&D지도사 1급 자격증 과정” 모집 메일이 눈에 들어왔다. 2012년에 이수했던 바로 그 교육과정이었다. 마침 이전 교육생들에게 수강료 할인 혜택이 제공되었고 나는 바로 신청했다. 수주간의 교육을 마치고 자격증을 취득했다. 나는 곧바로 “개인투자조합관리사 2급 교육과정”을 신청, 교육 과정 이수 후 자격증을 취득했다. 민간 투자유치 노하우를 습득하기 위해서였다. 

 

다음으로 준비한 것이 책을 쓰는 것이었다. 우리동네 기술창업교실의 노하우를 일반화하자는 것이었다. 이전에 출간했던 “따라 하는 기술창업”은 정책자금 중급자 이상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했기 때문이다. 2017년 12월 한달 동안 나는 서초동 국립중앙도서관에 매일같이 출근하며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 때 썼던 책이 바로 “너는 융자받니? 나는 투자 받아!”의 초안이었다. 누구나 남다른 재능만 있다면 지식재산권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널리 알리고 싶어서였다.

 

너는 융자받니? 나는 투자 받아!

 

2018년 4월, 드디어 “너는 융자받니? 나는 투자 받아!” 서적이 출간되었다. 출간과 함께 창업교육 사업을 준비해 나갔다.

 

제일 먼저 착수한 것은 시장조사였다. 시장조사는 광범위하게 진행되었다. 우리나라 실업자 문제와 창업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고 들기 시작했다. 보건복지부의 고용센터, 고용노동부의 취업성공패키지 등 실업대책을 파고 들었다. 취업취약계층에 대한 분석도 함께 해 나갔다. 노숙인(11,340명, 2016 통계청), 북한이탈주민(30,005명, 2016 통일부), 출소자(62,624명, 2017년 출소자수, 통계청), 결혼이민자 (152,374명, 2016, 통계청), 신용회복지원자(397,000명, 2014, 신규 채무불이행자, 한국은행), 비주택거주자(770,088가구, 2016, 통계청), 위기청소년(870,000명, 2010, 한국청소년상담원 추정통계), 중장년 장기구직자(133,000명, 2016, 통계청), 건설일용근로자/구직자(368,000명, 2014, 4/4분기 기준), 여성가장(5,666,000명, 2015, 통계청), 여성자영업자(1,183,000명, 2015, 통계청) 등의 통계정보들을 파악할 수 있었다.

 

딱히 내가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았다. 창업 실태조사도 이어졌다. 창업보육센터, 창조경제혁신센터, 대학교 창업정보 등 창업관련 기관 위주로 조사를 해 나갔다. 정부의 고용, 창업관련 예산도 조사해 나갔다. 조사분석을 통해 우리나라의 높은 실업률과 폐업률에 대한 원인들을 파악할 수 있었고, 나름대로의 해결방안을 생각해 낼 수 있었다.

 

높은 실업률의 원인은 일자리 수요가 부족하다는 것이며, 공무원은 늘릴 수 있을지 모르나, 민간 일자리는 기업들에게 강요할 수 없었다. 결국 사람들은 창업시장으로 내몰리게 되고, 준비되지 않은 창업자들이 양산되어 결국 높은 폐업률로 이어진다는 결론에 이르고 있었다. 2018년 9월에는 신용회복위원회의 재창업보증 사업을 신청했다. 재기사업자를 위해 신용회복과 재창업자금을 함께 지원하는 제도였다. 200만원에 달하는 신용회복 월납입금을 부담하기가 여간 벅찬 게 아니었고, 결국 신용회복도 실효되었기 때문에 신청이 가능해진 것이었다.

 

준비된 창업교실

 

2018년 12월, 착한 부동산 연구소 남관현 소장님으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다. 남 소장님은 20년 이상 부동산업을 경험하신, 부동산업에 관한 한 내가 알고 있는 최고 권위자 중의 한 분이었다. 2012년 함께 한 교육과정 이후로 간간이 소식을 접하고 있던 터였다. 지인인 20대 초반 예비창업자에 대해 김한상 사장님과 함께 창업 자문을 해 달라고 했다. 김한상 사장님 또한 2012년 남 소장님과 함께 교육을 받았던 터라 반가운 마음에 흔쾌히 수락했다. 자문과는 별개로 오랜만에 만난 사장님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기로 했다.

 

2018년 12월 17일 오후 7시, 서초동 착한부동산연구소 교육장에 7명이 모였다. 나를 포함해 부동산 분야 남관현 소장님, 창업컨설팅 분야 김한상 사장님, 도시재생 분야 김용범 전무님, 스마트팜 분야 이용우 사장님, 소프트웨어분야 박용규 사장님, 건강관리분야 이시맥 사장님이 그들이다. 개인별 근황, 사업들을 공유한 후 나는 준비된 자료를 발표했다. “재미있는 사업계획서”. 서로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의미 있고 재미 있는 일을 함께 해 보자는 제안이었다. 골자는 유휴 부동산을 활용하여 창업자들이 먹고, 자고, 교육받고, 상담도 하며, 생필품도 사고, 잠도 자는 창업보육센터를 조성, 전국으로 확대해 나가자는 그런 다소 황당무계한 발상이었다. 1년 후의 미래 회사소개서도 함께 발표했다. 하지만 뚜렷한 결론은 도출하지 못한 채 회의는 끝났고, 식당으로 향했다.

 

2018년 12월 31일, 나는 남 소장님을 다시 찾았다. 착한부동산연구소를 대상으로 준비된 창업계획을 진행할 것과 교육과정 개발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고, 남 소장님은 흔쾌히 수락하셨다. 2018년 마지막 날, 그렇게 준비된 창업교실은 내년을 위한 기약을 할 수 있게 되었다.

 

2019년 1월이 되자마자 나는 착한부동산연구소를 대상으로 준비된 창업 1단계부터 차례로 수행해 나가기 시작했다. 준비된 창업 교육사업을 남 소장님과 함께 하기로 하고, 특허, 저작권, 상표권에 대한 권리를 함께 공유했다. 가장 먼저 했던 것이 교육과정 개발이었다. 일단 창업 초보단계에서부터 전문가까지 교육과정을 4단계로 나누었다. 입문단계의 “너는 융자받니? 나는 투자 받아!”를 포함하여, “창업역량진단”, “준비된 창업 10단계”, “시나리오 별 준비된 창업”, “업종별 준비된 창업”, “업종별 프랜차이즈 24종 따라 하기”, “실전 준비된 창업과정” 등 8개 과정을 개발했다. 착한 부동산 연구소 남관현 사장님과 직원들 도움으로 교육 동영상을 촬영, 편집하여 온라인 교육과정 콘텐츠도 개발했다. 이 때 만든 “시나리오별 준비된 창업”과 “업종별 준비된 창업” 개발 과정은 정말 힘들었다. 특히 “업종별 준비된 창업”의 경우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준비된 창업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표준 산업분류상의 모든 업종을 포함시킨 것이다. 20여년 이상을 IT서비스 업종에 종사해 오면서 석유화학, 공공, 유통, 물류, 서비스, 제조, 금융, 교육, 국방, 농업, 제약 등 다양한 산업에의 프로젝트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시장조사를 통해 접한 ONE-STOP 산업통계 종합포털(istans.or.kr)은 이 때 찾아낸 금광이었다. 전 산업을 망라하는 종합적 분석 통계정보를 통해 수준 높은 통찰을 할 수 있었고 만족스러운 품질의 교육교재를 개발할 수 있었다.

 

교육과정 개발이 모두 완료된 시점은 2019년 2월이었다. 돌이켜 볼 때, 교육과정 개발에 있어 착한부동산연구소 남관현 사장님의 도움이 없었다면 탄생할 수 없었을 것이다. 나를 위한 별도의 사무실 비용과 교육비, 인건비까지 내가 교육과정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셨던 것이다. 본 서를 통해 남관현 사장님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를 표하는 바이다.

 

준비된 창업 실전 검증

 

준비된 창업 교육과정 개발과는 별개로 교육과정의 실제 사례에 대한 검증도 함께 진행했다. 2019년 1월부터 3개월여 동안 착한부동산연구소를 대상으로 준비된 창업 10단계에 따라 실전 체험과정을 진행해 보는 것이었다. 속전속결 진행이 필요했기 때문에 나는 이를 “준비된 창업 패스트트랙 서비스”로 명명하였다.

 

준비된 창업 10단계는 1. 창업역량진단, 2. 아이템 도출, 3. 비즈니스 모델 수립, 4. 특허 출원, 5. 창업팀 구성, 6. 사업계획 수립, 7. 기술가치 평가, 8. 법인 설립, 9. 연구소 설립, 10. 벤처기업 확인 단계로 구성된다. 프로젝트착수보고, 주간계획보고, 중간보고, 완료보고까지 프로젝트 매니저(PM) 경험을 바탕으로 산출물을 관리했다. 프로젝트는 애초에 약속했던 3개월보다 1개월이 빠른 2월말에 끝났다. 인건비에 대한 부담을 덜어드리려 최대한 빨리 작업을 서둘러야 했기 때문이다. 주력 사업분야가 부동산 교육인 탓에 애초 약속했던 기술가치 평가, 벤처기업 확인은 완료하지 못하고 말았다. 하지만 프로젝트 수행 결과 착한부동산연구소는 특허고객번호 확보, 기업부설연구소 설립, 지식재산권 24건(특허출원 4건, 상표권 4건, 저작권 16건) 등을 완료하였으며, 2개월 동안의 프로젝트 산출물은 1,000페이지에 육박했다.

 

다모이

 

재기의 기회가 2019년 3월에 뜻밖에 날아들었다. 2018년 9월에 신청했던 신용회복위원회 재창업보증 건이 진행된다는 것이었다.

 

재창업보증은 10억원 미만의 폐업으로 인한 신용불량자가 된 대표자가 재기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이다. 또한, 대표자 개인이 신용회복 신청시 반드시 동시에 신청해야만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2016년 최초 신청 시에는 몰랐던 것이다. 결국 제도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2년이라는 긴 시간을 허비했다는 것을 그 때서야 비로소 알게 된 것이다. 신용회복위원회의 중재, 중소기업진흥공단,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과의 보증협약을 거친 후 재창업 보증이 확정되었고, 개인사업자 다모이 설립, 재창업자교육 이수완료 후 재창업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는 2016년 폐업 이후 그 동안 꾸준히 진행해 왔던 재기에 대한 노력에 대한 화답이었다.

 

정리해 보니 폐업 이후 2016년부터 2019년 2월까지, 내가 출원한 지식재산권만도 50건(특허 33건, 저작권 16건)에 달했다. 이들이 나를 지탱해 주고 있었던 것이다. 4월 이후, 재기에 대한 몸부림을 본격적으로 서둘렀다. 물론 준비된 창업교육 사업이 중심이었다. 연초에 세워 두었던 준비된 창업 계획 각본대로 준비된 창업 1단계부터 차근차근 진행해 나갔다. 하지만 준비된 창업교실 운영은 생각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협동조합지원사업, 클라우드 펀딩 등을 통해 교육생을 모집했지만 반응이 없었다.

 

결국 2019년 7월에는 서울 가산동 아파트형공장에 입주, 투자 유치를 목적으로 자본금 5,000만원으로 다모이 법인을 설립하였다. 다모이의 준비된 창업 프로세스는 현재 진행 중에 있으며, 10단계 중 9단계(연구소 설립), 10단계(벤처기업 확인) 만을 남겨두고 있다.

 

농사와 준비된 창업

 

가산동에 둥지를 튼 작년 7월부터 10월까지 나는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블루팜 주말농장에서 김장배추, 무 농사를 지었다. 갑자기 왠 농사 이야기라고 반문할지 모른다. 6차산업 준비된 창업과 스마트팜 기술 공동개발을 위한 농업 공부를 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돌이켜 보니 준비된 창업 즉, 사업을 한다는 것과 농사는 닮아도 너무 닮아 있었다.

 

김장배추를 수확하기 위해서는 밭갈이부터 시작하여 파종 혹은 육묘, 재배단계에 이르기까지 3~4개월이 걸린다. 농사를 짓는 데에는 토양, 수질, 비료, 종자, 모종, 기후 등 다양한 조건들이 필요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농부의 발길이다. 발길은 관심을 말한다. 밭갈이에서부터 재배에 이르기까지 하루가 멀다 하고 지켜보고 필요한 조치를 해야만 한다. 농부가 얼마나 관심을 기울였는가에 따라 수확의 양과 질이 결정된다. 토양의 질을 결정하는 밭갈이는 파종 단계 이전에 완료해야만 한다. 밭갈이의 품질은 파종, 육묘, 재배에 이르는 전 과정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즉 농사를 잘 지으려면 토양부터 다스려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밭갈이는 준비된 창업에 해당하는 것이었다. 준비된 창업 여부에 따라 향후 기업의 흥망성쇠가 좌우되는 것이었다. 준비된 창업의 목적은 준비되지 않은 창업을 방지하는 즉, 묻지마 창업을 방지하는 것이다.

 

묻지마 창업의 결과는 생각보다 참담하다. 2016년도 통계청 자료 기준 폐업한 숙박·음식점업 수는 176,525개이고, 새로 개업한 숙박·음식점업 수 또한 197,580개이다. 2016년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의 창업기업실태조사에서 발표한 숙박·음식점업 평균창업비용이 397백만원이다. 이를 참고해 보면 2016년 한 해에 숙박·음식점업 폐업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70조원에 달한다. 실로 어마어마하기만 하다. 분명 실패를 목표로 창업을 하지는 않는다지만, 3년 이내 폐업률이 53.3%(2015년 기준)임을 감안할 때 여러분이 주인공이 아닐 자신이 과연 있다고 말할 수 있는가? 그래도 묻지마 창업을 할 것인가?

 

농사에서 밭갈이가 중요하고, 건물의 안전에 있어 토목공사가 중요하며, 수능시험을 위해 국영수 공부가 중요하듯 성공적인 사업을 위해서는 준비된 창업이 중요한 것이다.

 

준비된 창업의 정석

 

2019년 10월말, 한국IT융합협회 백양순 회장님의 추천으로 실리콘밸리한인상공회의소 김원걸 회장님과 4차산업 관련 협력과 일자리 창출에 관한 업무협약서도 체결했다. 추후 준비된 창업교실을 통해 육성된 기술기업들의 실리콘밸리 진출을 도울 심산이었다. 하지만 2019년 11월이 다가오자 마음이 다급해졌다. 재창업보증 자금을 받아 여기까지 달려왔지만, 준비된 창업교육 사업에 대한 실적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었다. 자금이 바닥나고 있었고, 생존을 위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했다. 지금까지 해 왔던 일들을 다시 한 번 정리해 보았다.

 

1년전 계획했던 사업계획서 대로 나름대로는 진행되고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실적이 필요했다. 사무실을 정리하고 남은 보증금으로 생존할 수도 있고, 특허 출원 대행, 사업계획서 코칭으로 어느 정도 버틸 자금은 마련할 수 있었다. 하지만 준비된 창업교육 사업을 여기서 중단할 수는 없었다. 집중해야 한다. 다시 한번 집중해 보자. 지금까지 준비된 창업 10단계에 대한 노하우, 실전 적용을 통해 해 왔던 것을 다시 한번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 퇴직하기 전에, 실직 후 집에 있는 동안에도 창업을 준비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을 만들자! “너는 융자 받니? 나는 투자 받아!”가 초보 창업자가 쉽게 접할 수 있는 그럴 창업가이드라면, 실전 창업에서 창업 코치와 창업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실전가이드가 필요했다. 그렇게 마음을 먹고 “준비된 창업의 정석” 집필을 해 나가기 시작했다. 따라서, 창업에 대한 기본지식이 부족한 독자의 경우 본 서의 이해에 앞서 초보창업자의 창업 준비 가이드인 “너는 융자 받니? 나는 투자 받아!”를 먼저 읽어보기를 권하는 바이다.

 

책의 구성

 

본 서는 『제 1장. 일자리 없으면 만들면 되지』, 『제 2장. 시나리오별 준비된 창업』, 『제 3장. 업종별 준비된 창업 전략』, 『제 4장. 따라 하는 준비된 창업』, 『제 5장. 투자 유치』 등 총 5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 1장. 일자리 없으면 만들면 되지』편에서는 최근 한국의 취업, 창업환경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준비된 창업이 왜 중요한지를 살펴보고, 창업과 사업의 관계, 준비된 창업의 정의와 목표, 요건, 준비된 창업 10단계 등을 다룸으로써 준비된 창업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에 도움을 주고자 하였다.

 

『제 2장. 시나리오별 준비된 창업』 편에서는 청년, 중장년, 실버 등을 포함하는 연령대별 준비된 창업 시나리오와 구조조정 기업 준비된 창업, 저신용자/재기자 준비된 창업 등 취약계층 준비된 창업 시나리오를 다룸으로써 창업자의 상태에 따른 창업 전략 수립에 도움을 주고자 하였다.

 

『제 3장. 업종별 준비된 창업 전략』 편에서는 『A. 농업』에서 『U. 국제 및 외국기관』에 이르는 표준 산업분류 전 영역을 대상으로 산업별 세부 산업분류체계와 업종 관련 정부의 중장기 정책 분석, 해당 산업분석, 산업의 강·약점 분석, 준비된 창업 전략 등을 다룸으로써 어떤 업종에 속해 있더라도 상관 없이 창업자가 속한 업종별 창업전략 수립에 도움을 주고자 하였다.

 

『제 4장. 따라 하는 준비된 창업』 편에서는 준비된 창업 10단계 즉, 1. 창업역량진단, 2. 아이템 도출, 3. 비즈니스 모델 수립, 4. 지식재산권 확보, 5. 창업팀 구성, 6. 사업계획 수립, 7. 기술가치 평가, 8. 법인 설립, 9. 연구소 설립, 10. 벤처기업 확인 단계까지 실제 창업자가 직접 따라할 수 있도록 상세한 설명과 함께 다모이의 실제 사례를 함께 제시함으로써 창업자들이 창업과정에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제 5장. 투자유치』 편에서는 준비된 창업 10단계가 완료된 기업이 정부와 민간의 투자유치를 할 수 있도록 정부의 창업지원사업과 기술개발지원사업, 그리고 K-Startup, 기업마당 활용법, 기술사업계획서 작성법 등을 알아보고, 민간 투자유치를 위한 TIPS 프로그램을 이용한 민간 투자유치 방법과 TIPS 운영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아무쪼록 본 서를 통해 묻지마 창업자 한 사람이라도 줄일 수 있고, 재능을 가진 한 사람이라도 기술기반의 창업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하나라도 더 만듦으로써 일자리 걱정 없는 지구촌 만들기에 도움을 줄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해 본다.

 

아울러 1998년 11월, 오로지 남편이라는 이유로 나와 뜻을 같이 하여 20년 이상을 중소기업 사장의 아내로서 세 아이의 엄마로서 우리 다섯 가족을 흩어지지 않게 꿋꿋하게 함께 지켜와 준 아내 조유라, 그리고 민지, 민아, 대홍이에게 감사하며, 가장의 부족함을 메꾸어주신 본가, 처가 식구들, 그리고 힘들때마다 곁에서 막걸리, 소주잔을 함께 기울이며 든든한 버팀이 되어 주었던 동문 선후배들, 그리고 나를 거쳐갔던 직원들, 고객사, 협력사분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금도 묵묵히 자신의 소명과 책무를 다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모든 이들에게 감사드리며, 힘든 속에서도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이 땅의 중소기업 사장님들과 사모님들께 응원의 기도를 드린다.

 

2020. 2. 21 김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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