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창업의 정석

2장. 시나리오별 준비된 창업

2.1. 연령대별 준비된 창업

2.1.1. 청년 준비된 창업

 

N포 세대

 

 “N포 세대”를 아는가?

얼마 전 3포(연애포기, 결혼포기, 출산포기)가 유행하더니 5포(취업포기, 내 집 마련 포기), 7포(인간관계 포기, 희망 포기)라고 하면서 최종적으로 N포(꿈, 삶)까지 우울한 우리나라 청년 세대를 말해주고 있다. 마냥 우스갯소리로 넘길 일은 아닌 것 같다.

 

대학생 졸업자의 취업률도 2000년대는 80% 이상을 상회하더니 2010년50% 수준으로 떨어진 이후 70%를 넘기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고 있다.


[그림 9 고등교육기관 취업률 통계]

※ 출처: 한국교육개발원『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연보』

 

청년 실업률을 볼 때, 2018년 기준 전체 실업자 113만7천명 중 38%인 45만3천명이 청년 실업자이다. (2019년 11월 기준은 30만명, 34.6% 수준으로 하락). 전체 취업자수는 2019년 들어 늘었으나, 제조업, 건설업의 일자리는 여전히 감소추세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중소기업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다. 굳이 최저임금제 때문만은 아닐 것이나, 경기 악화로 인해 인력 감축을 하고 있고, 그나마 청년층에서는 급여수준, 고용 안정, 복지수준 등을 이유로 중소기업 취업을 극도로 기피하고 있다.

 

한편,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의 설문조사(2019.07년, 기업체 576곳 조사)에 따르면 극심한 청년 취업난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1년간 평균 퇴사율이 20%에 이른다고 하고 있다. 이직(41.7%), 업무불만(28.1%), 연봉 불만(26.2%), 잦은 야근 등 워라벨 불가(15.4%) 등이 그 이유다.

 

취업을 하려니 뽑는 회사가 없고, 창업을 하려니 두렵기만 하여 창업도 꺼리고 있는 것이다. 일자리가 없다 보니 단기 아르바이트에 의존하는 청년들의 수도 늘어나고 있으나, 그나마 최저임금제로 인해 경쟁률이 치열하다. 이런 상황에서 청년들의 일자리를 만들어내기 위해서 준비된 창업이 필요한 것이다.

 

청년층 창업 SWOT 분석

 

청년층은 준비된 창업에 있어 어떤 강·약점과 위협/기회 요인이 있을까?

[그림 10 청년층 창업 SWOT 분석]

※ 그림출처: 『시나리오별 준비된 창업』교육교재, 김진수, ㈜착한부동산연구소, 2019.02, 자체편집

청년 창업의 강점첫째, 체력, 활력과 패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창업 초기기업치고 남들처럼 출퇴근 시간 지켜가며 느긋하게 일하는 회사는 거의 없다. 사장이고 직원이고 일요일, 휴일 모두 반납하고 밤샘 작업하는 날이 많다. 40대, 50대가 되면 체력이 떨어져서 하루 밤샘하면 이틀은 몸살을 앓게 된다. 그러기에 초기 창업팀의 경우 튼튼한 체력이 필수다. 또한 회사를 운영하다 보면 관공서, 업체 등을 돌며 영업도 해야 하고, 거절 당하기 일쑤고 하며 지치게 마련이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활력이요, 패기다. 청년은 그런 점에 있어 다른 연령대의 창업가들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이다. 둘째는 빠른 학습 능력이다. 요즘 같은 경우 웬만한 정보 검색이나 구매, 마케팅 등 업무처리들을 스마트폰으로도 해결이 가능하다. 그리고 웬만한 기술들도 유투브만으로도 학습이 가능하다. 교육수준도 10년전의 청년보다 지금의 청년들이 훨씬 뛰어나다. 최근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로봇 등 4차 산업혁명 기술들에 대한 학습 능력이 요구된다. 그런 점에서 청년들의 빠른 학습 능력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장점으로 충분하다.

청년 창업의 약점으로는 첫째, 사회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사업을 하다 보면 자금부족, 인허가문제, 영업력, 홍보 등 예기치 못한 경우를 많이 접하게 된다. 사회 초년병이 이런 경우를 접하게 되면 어떻게 처리해야 할 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는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학습해 나가면 해결되는 문제이다. 둘째는 자본이 취약하다는 점이다. 퇴직금도, 예·적금도, 부동산도 없는 경우가 대다수인 청년 치고 부자인 경우는 많지 않다. 창업을 하게 되면 예상외로 많은 자금이 소요된다. 1억원의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청년창업패키지의 경우에도 인건비, 재료비, 경비 쓰다 보면 6개월을 버티기 힘든 경우가 많다. 따라서 기업 운영에 있어 유연한 자금조달능력이 요구되지만 안타깝게도 청년은 이 점에서 약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 점 또한 극복이 가능하다. 정부나 엔젤 등 청년들을 위한 지원자금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셋째, 인적 네트워크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청년 특히 대학생의 경우 아는 사람이라고는 동창이나 교수님, 친척 등이 대부분이다. 사업을 하다 보면 인적 네트워크가 무척 중요하다. 한국은 한 다리만 건너면 모두가 아는 사람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사회경험이 풍부한 중년, 장년층은 인맥이 풍부하기 때문에 문제 발생시 인맥을 이용하여 해결할 수 있지만 청년들은 그렇지 못하다. 이것 또한 시간이 흐르면서 경험이 쌓여야만 해결되는 문제이다.

 

청년 창업의 기회요인으로는 첫째, 정부가 강력한 청년 일자리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건 요즘 들어 그런 것이 아니라 이미 오래 전부터 해 왔던 정책이다. 정부의 청년 지원 정책은 만 39세 미만을 청년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만 39세 미만까지는 대한민국 청년들은 정부 창업의 최대 수혜자 그룹이다. 이 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실패가 용인된다는 점이다. 결혼을 하고 가정을 가진 경우에는 예외일 수 있으나, 청년 창업의 경우 사업에 실패하더라도 용인되는 문화가 차츰 확대되고 있다. 최근의 창업통계를 볼 때 청년창업의 경우 법인보다는 개인사업자를 선호하고 있다. 개인사업자는 사업자 등록, 회계처리 등이 쉬워서 선호하고 있는지 모르나 개인사업자의 경우 개인과 동일하게 간주되기 때문에 개인사업자의 세금, 금융채무 등에 대해 100% 책임을 져야 한다. 하지만 법인의 경우 사업에 실패하더라도 연대보증이 없어 책임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 많다.

 

청년 창업의 위협요인첫째, 무모한 도전정신을 꼽을 수 있다. 미국 나이키 광고의 “Just Do It”으로 대별되는 청년들의 도전 정신은 말하자면 삼국지의 장비처럼 때로는 무모할 정도여서 사업에 위기를 초래하는 경우가 많다. 창업기업의 대표자는 최종 의사결정자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책임과 의무가 따른다. 상황에 따라서 무모하게 추진하기보다는 냉철하게 판단해야 한다. 두 번째 위협요인은 기성세대다. 일명 “꼰대”로 불려지는 기성세대들은 때로는 청년들의 사업상 최대의 “적”이 되는 경우가 많다. “나이도 어린 것이!” 하며 얕잡아보거나 무시당할 때도 많다. 청년 창업가들에게 기성세대는 경쟁자로, 타협 대상자로, 극복 대상자인 것이다.

청년 준비된 창업 시나리오

 

그렇다면 청년들에 있어 최상의 준비된 창업 시나리오는 무엇일까? 바로 학교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한국의 경우 청년들의 사회진출시기가 선진국에 비해 훨씬 늦은 편이다. 고등학교 졸업, 남자의 경우 군대 제대, 대학 졸업할 때까지는 부모님의 보호를 받는다. 하지만 미국이나 해외 드라마, 영화를 보다 보면 초등학교, 중학교쯤 되어서 사업을 시작하는 경우도 많이 보게 된다. 즉, 어릴 때부터 경제적인 독립심을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초등, 중등, 고교 교육과정은 모두 입시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심지어 기능인 양성을 표방하는 특성화 고교까지 포함하더라도 입시 위주이다. 즉 대학 입학이 교육의 목표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교육부의 잘못은 아니라 아직까지 우리나라 사회에서 학벌 중시 문화가 팽배한 탓일 것이다. 하지만 선진국의 경우 어릴 때부터 “개성, 자립심”에 대한 교육을 일찍부터 하고 있어 어릴 때부터 본인의 적성과 개성에 맞는 맞춤형 교육, 자율적 교육을 많이 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초등·중등·고등 교육기관의 역할 또한 입시위주에서 탈피하고 개성과 자율을 중시하는 교육기관으로 바뀌어져야 한다. 이런 점에서 볼 때 학교는 청년 창업 활성화에 있어 핵심 거점의 역할을 하기에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2019년 현재 평생교육기관을 제외한 국내 교육기관은 20,996개(초·중등 교육기관 20,566개, 고등교육기관 430개, 평생 교육 기관 4,295개), 학생수는 9,422,887명(초·중등교육 6,096,154명, 고등교육 3,326,733명, 평생교육 5,771,729명), 교·강사수는 576,368명(초·중등교육 487,023명, 고등교육 89,345명)에 달하고 있다.

청년은 우리나라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가야 할 우리들의 미래이다. 기성세대를 “꼰대”의 틀에 가두고, 청년들을 “밀레니얼 세대”로 양분시켜 대립과 갈등을 조장하는 일들은 그만했으면 좋겠다. 굳이 청년들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정년 퇴임, 임금피크제 등으로 기성세대를 압박할 필요 없이 기성세대가 가지고 있는 경험과 지식을 자라나는 청년들에게 전수하는 기성세대와 청년들이 함께 상생하여 새로운 양질의 일자리를 얼마든지 만들어 낼 수 있음을 확신하고 있다.

 

비단 위에서 학교를 예로 들었지만, 직무교육기관, 학원 등 다양한 기관들 또한 위의 경우를 참조하여 청년들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나가는데 동참하기를 바란다.

 

지금 쓰고 있는 이 글이 청년들의 소중한 시간이 아르바이트 전쟁터에서 허비되지 않고, 준비된 창업을 통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창업을 통해 일자리 걱정에서 해방될 수 있는 그날이 오기를 청년들과 청년들을 위해 애쓰고 계시는 분들께 조그마한 희망이 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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