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모이 사업자 정보

(주)다모이 | 서울시 금천구 가마산로 96, 1417호

대표: 김진수 : 개인정보보호책임: 김진수

사업자등록번호: 356-86-01546

0507-1491-3600 :99damoi@gmail.com

Copyright © 2019 DAMOI Inc. All rights reserved.

너는 융자받니? 나는 투자받아!

제1장. 나도 기업 투자를 받을 수 있다

4. 성공하는 사업가는 남의 돈으로 사업하고 실패하는 사업가는 자기 돈으로 사업한다

 

올해 봄, 두 달 가량 국립중앙도서관에 꾸준히 다녔다.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공부하면서 주가예측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서였다. ‘파이썬’이라는 개발도구를 이용해 주식정보를 수집하고, 패턴을 분석하고, 당일 혹은 익일의 주가를 예측해 보았다. 당시 도서관 4층에 있던 주식과 관련된 책들과 씨름하면서 패턴을 연구하고, 공시정보를 분석하고, 뉴스정보를 모아서 매수종목과 매도종목을 골라내고, 매수와 매도의 타이밍을 보며 주가 추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 뭔지 분석해 보았다.

 

필자는 20년 이상 데이터와 씨름해 왔던 터였기에 나름 자신이 있었다. 그러나 두 달을 씨름한 끝에 작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방법론들의 예측율이 들어맞는 경우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뉴스와 공시정보가 뜨면 어김없이 주가가 빗나가고, 공시정보를 기준으로 하면 타이밍을 놓치고, ‘정말 이건 끝없는 싸움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순간 바이러스와 백신의 싸움이 떠올랐다. 극과 극의 치열한 공방전. 작전주와 관련한 주식시장의 뒷모습을 그린 영화 <작전>도 떠올랐다. 주식 시장에서 결국 피해자는 개미들이구나. 왜 증권사들이 모의 주식투자 대회를 벌이고, 예측 알고리즘 로봇을 운운하며 고객들을 유혹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비록 알고리즘 개발은 중단했지만 주식시장의 한 단면을 볼 수 있었다. 왜 카카오는 코스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옮겼으며, 코넥스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는지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었다.

 

왜 갑자기 생뚱맞게 주식 이야기를 하냐고 의문점을 가질 지도 모르겠다. 필자는 다름 아닌 ‘내 돈’과 ‘남의 돈’ 이야기를 하려고 주식얘기를 끌어들였다. 유상증자라는 것이 있다. 주식회사에서 주식을 추가 상장 즉, 주식을 더 발행해서 자금을 늘리는 것을 유상증자라 한다. 하지만 유상증자를 하는 주식에 투자를 할 때는 주의를 필요로 한다. 왜 그 회사가 유상증자를 하는지 그 이유를 잘 들여다보아야 한다. 성공 가능성이 큰 신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자금을 조달하는 경우에는 주가가 상승하게 되지만,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또는 지분율을 희석시키기 위해 발행하는 유상증자는 위험하다. 물론 이 경우에도 많은 다른 변수가 존재하므로 반드시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필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주식상장 회사는 외부로부터 자금을 조달하여 자금난을 해결하는 방법들이 정말 많다는 것을 언급하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소상공인들에게는 그 같은 자금조달 방법이 먼 나라 이야기처럼 들릴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중소기업의 86.7%가 융자로 자금을 조달한다. 많은 소상공인들이 대출 외에는 딱히 자금을 조달할 방법을 알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어쨌든 대출은 ‘내 돈’으로 사업을 하는 것이고, 유상증자(투자유치)는 ‘남의 돈’으로 사업을 하는 것이다. 사업체가 작은 것만도 서러운데 작은 회사는 내 돈으로 사업하고, 큰 회사는 남의 돈으로 사업한다니 뭔가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그러나 어쩌랴? 그것이 바로 자본주의 사회인 것을!…

 

그렇다면 소상공인은 반드시 내 돈으로만 사업을 해야 하고, 남의 돈으로 사업하는 방법은 전혀 없는 것일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여러분은 크라우드펀딩(소셜 네트워크를 이용해 소규모 후원을 받거나 투자 등의 목적으로 인터넷과 같은 플랫폼을 통해 다수의 개인들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행위를 말함. 위키백과)이니, 엔젤투자니, 소액공모니 하는 말들을 들어 보았을 것이다. 바로 이런 것들이 소상공인들도 남의 돈을 투자받을 수 있는 방법이다.

정부에서는 2017년 11월 2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방안>을 발표했다.(혁신창업 생태계 조성방안, 2017.11.2. 관계부처 합동 발표) 벤처투자를 통해 혁신창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현 정부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정책이다.

필자는 이 책을 통해 300만 소상공인 사장님들과 600만 소상공인 종사자들에게 정부의 그 계획을 꼼꼼히 들여다 볼 것을 권고한다. 소상공인들의 운명을 송두리째 바꿀 수 있는 열쇠들이 그 계획 곳곳에 숨어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 검색창에 ‘혁신 창업 생태계 조성방안’이라고 치면 그 계획 내용을 상세히 살펴볼 수 있다.

 

정부의 그 계획은 한마디로 국내 투자시장 규모를 획기적으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세부 항목별로 들어가 보면 성장정체 기업의 구조조정에서부터 청년실업, 가계부채, 투자기관, 사업실패자, 재도전자, 사회적기업, 중장년층취업 희망자 등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내용들이 너무 많다. 국내 투자펀드 규모를 3년 내에 10조원으로 확대하고, 대출프로그램도 20조원 규모로 확대하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29쪽으로 요약된 계획서이지만, 이 계획을 풀어쓴다면 책 한권 분량도 모자랄 계획서이다.

필자가 생각할 때, 이 계획서가 시사하는 바는 매우 크다. 얼마 전 공석이었던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새로이 임명되어 이 계획서에 관한 후속대책이 조만간 발표되리라 예측한다. 필자는 이 계획이 우리나라의 산업 구조를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임을 확신한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대기업도, 대학 졸업생들의 취업 문제도, 석박사급 고급 인력의 취업문제도, 신용불량으로 재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도, 그리고 특히 마땅한 투자처가 없어 자금을 묶여 두고 있는 펀드 회사들에게도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계획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자, 그렇다면 소상공인들도 손 놓고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된다. 이 계획을 제대로 활용할 수만 있다면 소상공인들도 정부의 도움을 받아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 Facebook
  • YouTube